엔터기술, 비용급증 … 현금흐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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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엔터기술의 현금흐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JP모건증권은 23일 "엔터기술의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했지만 부진한 자본관리에 따른 현금 출혈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중축소 의견과 함께 현재가(2만8300원)보다 훨씬 낮은 목표가(1만8000원)를 유지했다.
JP모건증권은 "엔터기술의 운영자금이 지난해 1분기 20억원에서 4분기 70억원으로 증가했고,올 1분기에는 150억원까지 늘었다"며 "이익의 질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300억원 순이익 목표 역시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엔터기술은 작년 4분기부터 미국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본격 나서면서 운영비용이 급증했다.
또 올해 1분기에는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매출채권의 증대 등으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엔터기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케팅 비용과 재고관리 비용 등으로 인해 운영비용의 규모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이 부족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며 "제품을 공급한 미국 대형 할인점 매출 채권의 회전기간이 평균 5개월 정도여서 조만간 현금흐름도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연구원은 "재고자산 회전율의 증가로 현금창출 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