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사는 문세훈씨(31·회사원)는 동네 와인숍에 갔다. 문씨가 와인 고르는 법은 독특하다. 와인병 라벨에 붙은 바코드 모양의 핫코드를 휴대폰 카메라에 비쳐본다. 그러면 휴대폰 액정화면에 해당 와인의 역사와 어울리는 음식까지 갖가지 정보가 좌르르 쏟아진다. 휴대폰으로 와인정보를 검색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KTF가 내놓은 '모바일 소믈리에'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 서비스는 와인병 라벨에 부착된 핫코드 또는 핫넘버를 통해 휴대폰으로 와인정보를 확인한다. 소믈리에(Sommelier)는 포도주를 전문적으로 관리 또는 서비스하거나 추천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모바일 소믈리에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와인 생산지,품종,어울리는 음식,특징,출시에 얽힌 스토리,각종 이벤트 등이다. 휴대폰 카메라에 와인병에 있는 핫코드를 비추거나 '**+와인넘버+매직엔'을 차례로 누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50원(데이터 통신요금 별도)이다. KTF는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유명 와인 포털인 와인21닷컴(wine 21.com) 및 주요 와인 수입사들과 제휴,700여종의 와인에 핫코드와 핫넘버를 부여키로 했다. 현재는 레스토랑이나 와인바에서 인터넷 사이트에서 와인용 핫코드와 핫넘버를 다운받아 프린트한 뒤 '와인 리스트'에 부착해 쓸 수 있다. 주요 와인 수입상과 핫코드 부착에 합의했기 때문에 빠르면 2005년 하반기에 할인마트나 와인바에서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