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우 기술총괄 부회장 "삼성전자 10년후엔 연료전지로 먹고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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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래 대체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를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또 초일류기업의 기술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1위 품목을 현재 9개에서 오는 2010년까지 20개로 확대하고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 관리·육성체계도 전향적으로 개편키로 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은 지난 20일 수원사업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전자의 기술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선진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패스트 팔로(fast follow)' 정책을 통해 초일류 기업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어섰지만 앞으로는 창조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기술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모바일CPU 디지털TV 등 20개의 월드베스트 품목을 선정해 오는 201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고 환경친화적인 연료전지 분야를 5∼10년 후에 대비한 신수종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지식재산 관리체계가 가장 뛰어난 캐논을 벤치마킹해 사업의 존폐 여부를 특허등록 등 지식재산 전략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삼성전자가 독자적인 기술역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아무리 시장성이 뛰어나더라도 주력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 관련 인력도 현행 250명에서 500명 수준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금형기술 경쟁력 향상을 위해 내년 말까지 3차원 금형설계 시스템을 전국의 모든 중소기업들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중소기업들은 별도의 설계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수준 높은 금형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조일훈·김형호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