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500만명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의 'M뱅크',KTF의 'K뱅크',LG텔레콤의 '뱅크온' 등 이통 3사 모바일뱅킹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지난해 3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 290만명(단말기 공급 기준,이하 4월 말 현재)을,KTF는 80만명을 각각 유치했다. 2003년 9월 모바일 뱅킹을 처음 선보인 LG텔레콤 가입자도 190만명에 달한다. 이통 3사 가입자가 총 560만명에 달한 것.업계에서는 모바일 뱅킹이 도입 1년여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는 점에서 1000만명 돌파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란 IC칩이 탑재된 휴대폰으로 계좌 조회나 이체는 물론 현금카드,신용카드,교통카드까지 가능한 모바일 금융결제 서비스다. 도입 초기에는 제휴 은행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거의 대부분 은행이 이통 3사와 제휴하고 있다. 제휴 은행은 SK텔레콤과 KTF가 16개,LG텔레콤은 17개다. 대부분 은행이 해당되지만 SK텔레콤은 경남은행이 되는 대신 외환은행은 안된다. 반대로 KTF는 외환은행을 포함하지만 경남은행은 제외됐다. LG텔레콤은 두 은행을 모두 포함해 17개 은행이다. ○이용요금은 월 800원 모바일 뱅킹을 처음 이용하려는 고객은 우선 은행계좌를 터야 한다. 동시에 인터넷 뱅킹도 신청해야 한다. 이 때 IC칩의 보안을 위한 PIN번호,계좌 비밀번호 등은 직접 입력해야 한다. 기존 신용카드가 있는 경우 일부 은행에선 본인 확인만으로 IC칩에 신용카드 기능을 담아 준다. 가입하고 나면 자신의 계좌정보 조회,이체,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 인출,수표 조회,환율 조회 등 외환 서비스,지로납입,콜센터 연결,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 등이 가능하다. 뱅킹 서비스는 이동통신사별 차별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모바일 뱅킹의 이용요금은 이통 3사 모두 월 800원이다. 은행에 따라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보안성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모바일 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M뱅크'를 개선했다. 칩접속 비밀번호인 '핀(PIN)번호'를 입력해야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존 모바일 뱅킹의 보안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KTF도 통장 비밀번호와 6∼8자리 핀 번호,보안카드 번호 등 3단계를 거쳐야 계좌 이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핀 번호를 5번 이상 틀리면 자동 잠금이 돼 은행에 가서 풀기 전에는 뱅킹 기능을 쓸 수 없도록 했다. LG텔레콤도 역시 핀 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고객이 갖고 있는 휴대 보안카드 번호 등 3중 보안체계가 갖춰져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