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증권이 미국 증시 상승세에 대해 '사형수의 랠리'로 비유하고 신중론을 제시했다. 24일 JP모건 글로벌 전략가 아브히지트 챠크라보티는 'Dead Man Walking'이란 자료에서 지난 2003년 상승 랠리가 시작된 상황과 비교하면 대부분 투자지표 수준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 '위험 영역'까지 추락하지는 않았으나 악화추세가 구축된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 챠크라보티는 "2003년초 저점에서 해매던 기업이익 마진은 40년이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상태이며 앞으로 종업원 보상이나 단위당 인건비 가속 등 부담 요인이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설비가동률도 2003년초 30년이래 바닥수준에서 서서히 상승해 장기 평균치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평가했다.가동률 추가 상승은 기업의 가격결정력에 긍정적 신호이나 반대로 인플레와 정책위험 상승 압박 요인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01년 주당 39달러에서 출발했던 미국 기업의 영업이익규모가 92% 누적 증가율(2001~05)을 달려왔음에도 내년 기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11% 증가율은 지나쳐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위험욕구나 인플레 변수 역시 앞으로 부정적 방향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판단. 다만 밸류에이션이 악화되지 않은 유일한 변수이며 이는 기업이익 기대치 상향폭만큼 주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2003년에 제시했던 주가수익배율 16배는 수익기대 상승기의 초기 승수이며 현재는 수익 사이클 종반부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으로 이익기대치와 단위당 임금 등 주요 변수를 면밀히 주시하며 자신의 약세론을 보강 내지 취소할 것이라고 언급. 챠크라보티는 "무엇보다 수익률곡선(yield curve)이 던져주는 메세지에 대해 너무 편안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방금리와 10년 국채수익률간 격차가 112bp 수준으로 중립 영역으로 전환(invert)됐다고 지적하고 과거 경험상 경기 리세션은 수익률곡선 전환이후 출현한 적이 많았다고 상기. 챠크라보티는 "앞으로 경기 급강하까지 나타나지는 않겠으나 시장이 그같은 가능성을 너무 쉽게 간과해버리고 있다"며"가장 큰 위험은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장기금리는 소폭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 전환이 심화돼 큰 폭의 둔화가 실제로 닥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