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만 기다리지 마라 판교는 당첨만 되면 상당한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또 11월에 대부분 물량이 분양되는 만큼 그 때까지만 기다려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예비 청약자도 상당수다. 그러나 문제는 판교는 경쟁률이 수백 대 1이 기본인 만큼 그야말로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또 올 상반기가 지나면 서울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우량 분양단지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도 판교만 바라보고 있는 전략이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다. 임대아파트를 의무 건립하는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강남권의 유망 재건축 단지들이 대부분 상반기로 분양시기를 앞당겼다. 또 재건축 후분양제로 향후 2~3년간 분양 물량이 나오기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성남지역 무주택 우선순위(성남시 거주 35세 이상,5년 이상 무주택자)와 수도권 최우선순위(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자)가 아니라면 판교에 연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한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모두 판교만 바라보고 있어 당첨 확률이 높아진 다른 분양단지를 공략하는 역발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분양 적극 공략하라 전문가들은 판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용인 지역이나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송도신도시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한다. 특히 서울 5차 동시분양에서는 도곡주공2차나 잠실주공1단지,강동시영1차,잠실시영 등 강남권 알짜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즐비하다. 이들 단지는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여파로 분양가를 낮추는 추세여서 어느 정도는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용인지역 분양도 관심이다. 판교 입성이 어렵다면 수혜가 예상되는 인근 지역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뜻이다. 다만 최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동문건설의 동천동 '동천6차 동문굿모닝힐'의 경우 분양가가 용인권에서 사상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는 등 고(高)분양가 단지들이 많기 때문에 청약전에 치밀한 투자가치 분석이 필요하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상암4단지 등 강북권 신흥 주거지역도 노려볼 만하다"며 "여름 휴가철 이후에는 판교 외에 주목받을 단지들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