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이노비즈 등 신기술 사업자의 채무를 보증해주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자금부족으로 오는 6월부터 보증과 대위변제 등의 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보는 이같은 최악의 상태를 막기 위해 정부에 추가 출연 등을 요청하고 나섰다. 기보는 올해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보증사고 증가로 인해 자금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경제부 및 기획예산처와 자금조달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24일 밝혔다.기보는 오는 6월부터 재원 부족상태에 빠지고 추가 자금조달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7월에는 일부 보증중단과 대위변제불능 등의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보는 최근 감사원에 제출한 '2005년 연간 여유자금 전망'보고서에서 출연금 보증료 등 수입과 대위변제 등을 합한 여유자금(자금수입-지출,누적개념)이 오는 6월말에 57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또 올해 수입은 1조1658억원,대위변제를 비롯한 지출은 1조6062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따라서 전년 이월액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말까지 부족한 재원이 35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보는 약 4천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들의 긴급 차입을 통한 우회 출연,추경 편성,중소기업청의 자금 차입을 통한 출연 등 다양한 자금 조달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다. 기보 관계자는 "올해 대위변제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1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동성 위기가 닥칠 것으로 보이는 오는 7월 이전에 추가 자금조달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보는 지난 89년 신기술사업자 중소기업전문 보증기관으로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백4조원(누계)의 보증을 실시했다.코스닥기업의 69%가 기보의 보증을 받았으며 현재 8천여개 전체 벤처기업 가운데 약 60%인 4천8백여개 기업이 기보와 거래중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