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 과학화가 한의학 발전의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한방과 첨단 생명공학을 접목한 한방 바이오벤처가 뜨고 있다. 경희대 한의학과 배현수 교수가 이끄는 퓨리메드(주)는 한방 바이오벤처 업계의 '대표주자'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골다공증과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우울증, 치매, 허열성 심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 개발을 주도하며 막강 기술력을 과시해 왔다. 최근에는 세계최초로 녹용의 유전자지도 및 염기서열을 완성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 연구원과 공동으로 이번 개발을 이끈 배 교수는 "사슴뿔은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부위여서 유용한 단백질 및 호르몬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며 "녹용에서 얻어진 15개 단백질 물질을 이용해 면역증강제와 항암제, 골다공증 치료제 등의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 내 눈부신 연구실적을 이뤄낸 퓨리메드(주)의 치료제 또한 소비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천연한방음양비누와 한방 화장품 '아토오케이', 한방 건강 기능성 식품인 '하이키드지' '에스트로민' '티나그라' 등이 바로 그것. 특히 '아토오케이'는 순수 천연재료를 이용한 '무자극성 친 환경제품'으로 무방부제와 무색소, 무향료로 과민성 피부에 자극이 되는 물질을 원천적으로 제거했다는 점에서 개발의의가 더 크다. 최적의 한방성분 배합으로 아토피 환자의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배 교수는 "현재 새로운 약물 전달시스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MTM(membrane translocating motif)을 이용해 고치기 어려운 전이성 암, 아토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치료제 개발과 항우울 치료물질 및 학습력, 기억력 향상물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계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신약개발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