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5%룰 개정 이후 개인이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을 사들인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프로텍은 24일 공시를 통해 개인투자자 김기현과 특수관계인 2명이 회사 지분 5%를 '경영 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입 목적을 세분화해 의무적으로 공시토록 한 5%룰 개정 이후 개인이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지분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동안 잦아들었던 '슈퍼 개미'가 다시 출현한 셈이다. 하지만 프로텍의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실제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최승환 프로텍 대표의 지분은 37%이며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칠 경우 41%에 이른다. 이날 프로텍의 주가는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결국 8.64% 오른 2390원에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