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혁신 세계포럼 개막] 141개국 3500여명 참석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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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정부혁신세계포럼의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가 3000만달러(약 3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포럼준비기획단과 COEX 등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중 사상 최대 규모로 191개 UN 회원국 가운데 141개국의 정부·학계·기업 관계자가 참가한다.
포럼에 참석하겠다고 사전에 등록한 외국 인사만 2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컨벤션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이번 포럼 참가를 위해 국내를 찾는 외국인은 5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참석 인사가 대부분 각국 고위직이어서 정식 집계에서는 빠진 수행원이 상당수에 이르는데다 외국의 경우 가족 동반이 일반화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계 인사 등 5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방한했다.
또 룰라 대통령을 포함, 각국 정상급 인사가 8명이나 되고 공식적으로 초청된 각료(92명),국회의원(7명),국제기구 인사(14명),학자(11명),기업 최고경영자(8명) 등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경우 이들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할 총 비용은 2000만달러를 웃돌 것이라는게 컨벤션업계의 분석이다.
COEX 관계자는 "국내에서 열린 정부 관련 회의 참석자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4박5일 체류를 기준으로 할때 4300여달러로 집계된다"며 "이번 정부혁신세계포럼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2100만여달러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장과 붙어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은 다른 숙박객까지 더해져 포럼이 끝나는 오는 27일까지 1200개 객실의 대부분이 이미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COEX 관계자는 "인터콘티넨탈호텔 뿐만 아니라 강남권 고급 호텔 대부분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의 경제적인 효과가 이처럼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정부 관련 국제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각국의 상류층이어서 소비성향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회의 외국인 참석자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4304달러로 협회 관련 회의(3111달러)나 학회 회의(2890달러) 참가자 등에 비해 최고 48%나 많았다.
여기에 포럼 주최측 지출,부대행사로 열리는 국제혁신 박람회 참가업체 및 참관객 지출을 합하면 이번 포럼을 위해 지출되는 돈은 3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COEX는 포럼과 함께 열리는 국제혁신 박람회 참관객이 6만명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컨벤션 참가 외국인 1명으로 인한 외화가득액은 지난해 현재 21인치 컬러 TV(260달러) 14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고 3명을 유치하면 1500㏄ 승용차(1만1천달러) 1대를 수출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