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용 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휴대폰 부품주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WCDMA 단말기 시장이 확대돼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향후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수혜 업체를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WCDMA 테마' 뜬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WCDMA폰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아모텍이 2.96% 오른 것을 비롯 코아로직 엠텍비젼 한성엘컴텍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WCDMA시장이 열리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구현시키는 부품과 이미지 센서 등 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상승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화증권은 이날 "고부가가치 제품인 WCDMA폰 시대가 도래해 새로운 부품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WCDMA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새롭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WCDMA 부품은 고수익 제품이어서 휴대폰 업체들의 가격인하 압력이 완화돼 납품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WCDMA폰 부품주와 관련한 투자 유망종목으로 한화증권은 파워로직스(배터리보호회로) 코아로직(멀티미디어칩) 한성엘컴텍(카메라모듈) 등을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선양디엔티 등 카메라모듈 업체와 인탑스 아모텍 등 안테나 관련주,코아로직 등 이미지프로세서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고성장 기반 갖춰 증권업계는 국내에서도 WCDMA폰이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기술의 로드맵이 완성된 데다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이동통신사의 적극적인 투자 집행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존 서비스망과 연동이 가능한 단말기가 출시되고,보조금 지급을 통한 단말기 가격 인하도 부품업체들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부품업체들은 높은 기술력과 초기 시장 선점,확고한 인지도 등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증권은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WCDMA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7.4%에서 오는 2008년엔 22.6%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휴대폰메이커들의 WCDMA폰 예상 출하대수는 1370만대로 세계시장의 2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점진적으로 WCDMA폰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개별 업체들이 구체적인 실적을 거둘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