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 외국인들도 거래소시장에선 매도·매수가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코스닥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24일 1조8821억원을 기록,거래소시장의 1조6725억원보다 2096억원 많았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거래소시장을 앞선 것은 지난 2003년 7월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활발한 매매에 힘입어 이달 들어 6.5% 올랐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거래소시장에서 단기적으로 IT(정보기술) 강세를 뒷받침해줄 만한 업종을 찾기 힘들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코스닥을 찾는 요인으로 꼽힌다. 목대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거래소가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반등의 계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은 시장 참여자들이 줄기세포 테마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도 이달 들어 거래소(1308억원)보다 코스닥(1349억원)에서 더 많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코스닥 중심의 매매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외국인 순매수,IT 업종 위주의 반등 추세,가격 메리트 등 기술적 분석상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도 코스닥시장에서 우량주 중심의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NHN 에이블씨엔씨 등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