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4분기 가계의 소비지출액 가운데 오락.문화비 지출액은 7조3천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의 오락.문화비 지출액은 2002년의 경우 거의 매분기마다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2003년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0.66% 감소한 후 2004년 4.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가계의 입장에서 볼 때 오락.문화비는 대표적인 불요불급 지출항목으로 꼽히며 따라서 경기불황때는 가장 먼저 지출액 규모가 급감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러한 오락.문화비 지출이 2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오던 가계가 소비지출에서 한결 여유를 찾아가는 신호로 해석돼 주목된다. 특히 웰빙 열풍속에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운동관련 지출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가계의 오락.문화비 지출을 증가세로 돌리는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