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LED(발광다이오드) 전문 업체인 서울반도체는 올해 주가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62%나 뛰었다. 올해 초 30위권에 머물렀던 시가총액도 최근에는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사실상 휴대폰 부품주 가운데 '대장주'로 올라선 것이다. 서울반도체가 올 들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대우증권은 이 회사의 매출이 지난해 1273억원에서 올해는 1957억원으로 53.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0.6%로 제자리 걸음을 한 것에 비춰보면 올 들어 기업 덩치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서울반도체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외형 성장의 기폭제는 서울반도체가 지난해 5월부터 양산에 들어간 '파워LED'다. 이 제품은 간판 실내조명 보도블록 등 일반 조명은 물론 자동차 계기판,자동차용 후미등,교통표시등,대형 LCD(액정표시장치) 광원,내외부 건축물 조명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중·대형 LCD용 광원 부문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기존 주력 부문인 백색LED 부문도 올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기존 BLU(백라이트 유닛) 중심이던 디스플레이의 광원을 LED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기술력도 서울반도체의 강점으로 꼽힌다. 김문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국내 업체 가운데 세계 LED 관련 특허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공세를 이겨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김운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19.4% 늘어난 21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