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공정용 장비 전문업체인 디엠에스는 세정장비(Wet Cleaner) 제조 부문의 최고 강자로 꼽히고 있다. 기존 세정장비를 소형화·고효율화한 HDC(고집적 세정장비)를 2003년 개발,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38%에 달하고 있다. 대만의 거의 모든 LCD 패널 제조업체와 BOE-OT 등 중국 업체,한국의 LG필립스LCD 등 고객 기반도 넓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348억원의 매출과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분기 대비 각각 12.3%와 34.9% 감소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분기부터 디엠에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 이 회사의 수주 잔액은 국내 500억원,해외 200억원 등 모두 700억원에 달한다"며 "이 수주 잔액 중 500억원가량이 2분기에 매출이 일어나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1분기 15%를 나타냈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25%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작년 3분기부터 이어진 TFT-LCD 경기 불황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대만 패널 업체들이 최근 속속 차세대 라인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 회사 주가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다. 문현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만 1위 업체인 AUO는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올 4분기부터 장비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역시 대만 업체인 CMO도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각각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에 디엠에스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부터는 '수주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현식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7세대 2차 수주와 대만 업체 QDI의 6세대 라인 투자 등이 겹치면서 3분기에만 660억원가량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교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디엠에스는 고부가치 신제품인 디벨로퍼(현상장비)나 HDS(고집적 광액박리장비)로 대만 업체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