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똘똘한 기업을 찾아라.' 코스닥 시장이 살아나면서 증권사들도 리서치 조직 내 '스몰캡팀'을 풀가동,코스닥 종목 발굴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스몰캡팀의 주임무는 덩치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우량주를 발로 뛰며 찾아내는 일이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1000억원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찾아낸 종목은 증시에서도 관심주로 부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동원증권이 올해 초 발굴한 코위버의 경우 최초 매수 추천 당시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5000원대로 뛰어올랐다. 이 증권사의 박정근 스몰캡팀장은 "시가총액이 적은 종목은 대부분 정보가 부족해 막연한 소문이나 작전 세력에 의해 휘둘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를 선정해 펀더멘털(기업가치)을 제대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지난 3월 스몰캡팀을 새롭게 단장,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매달 10여개 이상의 종목 보고서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증권 삼성증권 한화증권 신영증권 등도 투자전략팀이나 리서치센터의 업종별 애널리스트를 총동원,'알짜' 중소형주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탐방 대상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진호 현대증권 스몰캡팀장은 "예전에는 중소형주라 해도 ROE(자기자본영업이익률) 20% 이상,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은 돼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며 "하지만 요즘은 우량업체는 규모가 좀 작더라도 모두 탐방대상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소형주 발굴때 나름의 원칙이 있다고 설명한다. 동원증권 박 팀장은 "무엇보다 꾸준한 실적이 최우선"이라며 "매출액증가율이 20% 이상,영업이익률 10% 이상 되는 기업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기업의 특성상 기술력이 뛰어나고 대주주나 CEO(최고경영자)가 해당 사업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지,주주정책에 대한 의지는 어느 정도인지도 중요한 판단 잣대"라고 덧붙였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