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회원권' 초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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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회원권'으로 불리는 초고가 골프장 회원권 값이 이상급등하고 있다. 25일 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골프 회원권 값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초고가 회원권으로 분류되는 남부 이스트밸리 렉스필드 남촌CC 회원권 값이 급등하고 있다.
남부CC의 경우 올해 초 7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9억5000만원에도 매물이 없다. 4개월 만에 1억7000만원 오른 셈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값이 조만간 1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회원권거래소들의 전망이다. 렉스필드CC도 지난 4개월 동안 5억8000만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1억9000만원 뛰었고 이스트밸리CC 역시 7억3000만원에서 8억5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상승했다. 남촌CC는 같은 기간에 5000만원 올라 7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처럼 고가 회원권 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일부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골프장은 원하는 시기에 언제나 부킹할 수 있는 만큼 접대용으로 확보하려는 회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원회원권거래소(02-558-0089) 정희용 팀장은 "일부 회사들은 부킹이 잘 되고 운영 및 서비스가 뛰어난 골프장 회원권에 대해 가격을 따지지 않고 보유하려 하고 있다"며 "남부 이스트밸리 렉스필드 등이 수요가 몰리는 대표적인 골프장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과거 '명문'으로 통했던 골프장들의 회원권 값 상승세는 주춤해지고 있다. 서울CC는 연초 대비 500만원 오르는데 그쳤고 레이크사이드CC도 같은 기간에 6000만원,화산CC는 5000만원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또 아시아나CC는 3000만원,신원CC는 3500만원 오르는 등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파인크리크CC는 오히려 4000만원 떨어지기도 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02-797-0007) 송용권 팀장은 "전에는 국내 골프장이 명문과 비명문 골프장으로 나뉘어졌으나 최근 명문골프장 가운데서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