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국내 연구진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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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사진)팀은 아드레날린이라는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이 상피세포 성장인자(EGF)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라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스트레스 조절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단기적 급성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신장 바로 윗부분에 위치한 스트레스 조절 기관인 부신에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신체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 졌을 뿐 스트레스에 대한 EGF의 역할이 규명되지 못했다.
김 교수 팀은 EGF 수용체가 염증 유발 물질인 브래디키닌 (Bradykinin) 수용체와 함께 활성화되면서 이에 따른 상호작용으로 EGF에 의해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혈중 브래디키닌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는 만성 질병 환자들은 신경이 예민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 이 연구로 증명됐다. 김 교수 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세포생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세포생물학회지' 5월호에 발표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