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전자화폐회사 마이비(대표 송붕원)가 올해를 제2의 도약의 해로 정하고 전국망 구축과 함께 세계 공략에 나섰다. 마이비가 개발한 전자화폐시스템은 카드 한 장만 있으면 모든 것을 결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버스 지하철 이용은 물론 물품 구매 대금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비 카드로 야구장 입장권도 사고 자동판매기도 이용할 수 있으며,여름철 해운대 해수욕장 시설 이용료도 낼 수 있다. 지난 3월 부산하나로카드를 인수해 이원화됐던 교통카드를 단일화한 마이비는 오는 7월 부산에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카드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마이비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마이비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의 한국스마트카드와 경기도 및 인천의 이비와 전자화폐 호환계약을 추진 중이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마이비는 지문인식 보안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이스마트테크놀로지와 합작 사업을 협의 중이다. 마이비는 교통과 유통 등에 사용되는 전자화폐 기술을 제공하고 이스마트테크놀로지는 지문인식 보안기술과 자본을 대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마이비는 이를 바탕으로 2000년 9월 창립 이후 계속된 적자에서 벗어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억원,당기순이익 50억원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