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5일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할 유일한 길은 한국 미국 중국을 비롯한 6자 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에 대해 한 목소리로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표는 이날 베이징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동북아 공동체 시대 개막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북핵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중국의 '유능한 중재자'역할을 거듭 강조한 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점을 스스로 확실히 깨닫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6자 회담이 핵문제를 해결한 이후에도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공고히 하기 위한 '동북아안보협의체'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자장면을 예로 들며 한·중 문화교류의 필요성을 강조,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한국에 제일 많은 음식점이 중국집이며,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음식이 자장면"이라며 "안재욱 장나라 비 송혜교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류스타들도 어릴 적부터 자장면을 먹고 자랐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 대표는 양국 간 관계 심화를 위한 경제·교육·과학기술 분야의 교류확대도 역설했다. 박 대표는 경제교류와 관련,"세계시장에서 한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가 바로 중국이고,중국의 가장 좋은 파트너가 바로 한국"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돼 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