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의 지난해 출산율이 1.28명으로 4년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의 출산율은 2003년(1.29명)에 이어 2년연속 1.3명 아래로 하락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04년 인구 동태 통계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출산율 하락은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독신 여성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혼한 뒤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1995년부터 '아동 인구 감소대책' 5개년 계획을 세워 보육원 정비 등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으나 실제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실시되는 '신5개년 계획'에 따라 기존 대책에 △아이를 낳기 쉬운 노동 환경 만들기 △서민층 가정의 소득 지원 방안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인구가 내년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출산율 저하 추세가 이어질 경우 노동 인구가 줄어 경제 성장세도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