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334억1030만달러(시가기준)로 작년 말(300억9260만달러)에 비해 11.0%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최대 규모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2001년 말 126억930만달러 △2002년 말 176억9510만달러 △2003년 말 217억7860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왔다. 외화증권별로는 주식 투자가 올 1분기(1~3월) 중 14억달러 늘어 증가폭이 45.7%에 달했으나 채권은 10억6400만달러로 7.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4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외화증권 투자가 쉬워진데다 국내 채권 수익률이 낮아져 기관들이 해외펀드 등에 투자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