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1~3월) 중 신용카드를 통한 물품 구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개인이 신용카드로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한 금액은 1분기 중 하루 평균 41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개인의 신용카드 물품 구매 증감률은 2003년 1분기 6.3%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작년 3분기에 5.4% 증가세로 돌아서 4분기 6.7%에 이어 세 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루 평균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한도 축소와 높은 수수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3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금서비스와 물품구매를 합친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95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건수도 개인이 물품과 용역을 구매한 건수는 572만2000건으로 20.2% 증가했으나 현금서비스 이용건수(48만3000건)는 16.9% 감소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15.9%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개인의 물품 구매건수와 금액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은 민간소비 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