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에너지회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워런 버핏이 지주회사 벅셔 해서웨이 계열인 미드아메리칸을 통해 미 서부지역 전력업체 퍼시피코프를 부채 43억달러를 포함,총 9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벅셔 해서웨이가 지난 1998년 재보험사 제네럴 리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워런 버핏은 "퍼시피코프는 우수한 자산을 가진 훌륭한 회사"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 10개주에 300만,전세계에 660만의 전력·가스 고객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분야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으며 앞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전력회사들을 지속적으로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벅셔 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440억달러 규모의 현금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국 전력회사 스코티시파워 계열의 퍼시피코프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와이오밍 유타 등 미 서부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운영상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