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진단 또 후퇴 ..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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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매월 개최하는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하는 국내 경제 전문가들의 경기 진단이 조금씩 후퇴하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 주재로 25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해 일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경기 진단은 지난 3월까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나온 것과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앞서 2월 간담회 참석자들은 "경기 회복 징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피력했고 3월에는 "여러면에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낙관론 쪽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그러나 4월 들어선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다 이달 들어 비관론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처럼 경기 진단이 후퇴하고 있는 것은 연초 형성됐던 경기 회복 기대감이 1분기 성장률 급락을 계기로 주춤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정부는 1분기 성장률이 2.7%로 나온 것에 대해 각종 근거를 들이대며 비관적인 성적표가 아니라고 하지만 현재 경기 상황을 좀 더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원장은 "아직은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가지기엔 이르다는 게 참석자들의 경기 인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원장 외에 정갑영 연세대 교수(경제학),주덕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최영기 한국노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