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수주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으로 4월 초부터 한 달 넘게 약세였던 조선주들이 1주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 추세로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 조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현대미포조선은 2.5%(1500원) 상승한 6만700원에 마감되며 6만원대를 회복했다. 대우조선해양도 1.0%(200원)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또 STX조선이 3.6% 급등했고 현대중공업도 급락장에서 보합으로 마감하는 선전을 펼쳤다. 조선주의 상승 반전은 지난주부터 시작돼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10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으며,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1주일 전인 지난 19일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철강가격 하락이 선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한 달 넘게 조정을 보였지만,최근 수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우려와 달리 선가가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한국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요가 탄탄하다는 분석에 따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2~3년 전 저가 수주 물량으로 나빠진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다. 조 연구위원은 "조선업체들은 후판값 상승에 대비해 1분기에 거액의 충당금을 쌓으며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를 했지만 실제 후판값은 하락세를 보여 이익 증가 요인이 많다"며 "하반기에는 대부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