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큰 손'으로 맹활약 중인 외국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뿐 아니라 중소형 굴뚝주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매일유업 금강철강 경남스틸 한네트 등 중소형 '알짜주' 지분율을 높였다. 실적이 좋은 데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투자 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유업체인 매일유업은 이달에만 외국인이 6만주(0.45%) 가량을 순매수,지분율을 6.88%로 끌어올렸다. 증권사들은 매일유업이 우유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매일유업은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미군에 납품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날 주가는 0.52%(50원) 오른 9590원에 마쳤다. 포스코 냉연강판 유통업체인 금강철강과 경남스틸도 나란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수도권에 연고를 둔 금강철강은 이달 들어 외국인 지분이 1.62%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스틸은 이달 외국인이 17만여주(3.47%)를 순매수해 지분율이 4%에 육박했다. 이들 2개 종목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실적 우량주로 손꼽힌다. 산업용 여과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의 입질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14일 외국인이 첫 매수에 나선 이후 한달여 만에 외국인지분율이 3%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이날 주가는 2545원으로 1.80% 상승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업체인 성우하이텍도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중소형 알짜주 발굴에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실적이 좋고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중 외국인 선호주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