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업종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농심 빙그레 KT&G 등은 여전히 상승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미래에셋증권은 "음식료업종의 올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2배로 시장평균보다 30%가량 높지만,이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며 농심 빙그레 KT&G 등의 추가상승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위원은 "농심의 경우 지난 8년간 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유지하는 등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 고평가되는 게 자연스런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관에 자사주 매입 소각규정을 마련해 주주우선정책이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보다 22% 높은 37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위원은 빙그레에 대해서도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등 상위 8개 품목의 매출비중이 55%에 달하는 등 보기 드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T&G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며 꾸준히 고배당하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한 연구위원은 "고가인 국산 잎담배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원가부담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올해 4.8%의 배당수익이 예상돼 주가도 15%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CJ와 하이트맥주는 "높은 PER 수준에 비해 수익의 안정성이 다소 떨어진다"며 '중립'의견을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