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중소.중견기업] 한국도자기‥ 전통문양에서 현대적 작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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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자기식기 시장의 선두업체인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한 우물'을 파면서도 '변화'와 '다양성'에 승부를 걸고 있는 회사다.
전통적인 혼수용 도자기 그릇세트 외에도 선물세트와 도자기 액세서리를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머그잔과 커피세트에서부터 각 기업체에서 주문하는 단체 물량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도자기는 자칫 '나이 들게' 느껴지는 도자기 그릇을 어린이 식기에도 적용한 업체다.
도자기가 환경 호르몬이 없는 무공해 소재로 널리 인식되면서 어린이 식기세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 각종 캐릭터와 만화적 상상력, 화려한 색채를 적용함으로써 어른이지만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키덜트(Kidult)족'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과 전통문양이 들어간 찻잔과 반상기세트에서부터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현대적인 제품까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이 회사의 최대 장점이다.
최근에는 한류마케팅을 강화하며 일본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 4대 천왕 중 한 명인 탤런트 이병헌씨를 도자기에 접목시켜 모닝세트(커피잔 도자기시계),손도장 접시,주얼리 펜던트 등의 아이템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것.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한국도자기의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데 한류가 한 몫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미 3월초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4월말부터는 요코하마 소고백화점, 도쿄 신주쿠의 오다큐백화점과 이세탄백화점에 각각 한류 도자기 제품을 입점시키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예약판매한 결과 한 달 새 3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4월말까지 이병헌 관련 제품의 총 판매액은 약 8억원에 달한다.
한국도자기는 도자기가 더 이상 식탁에만 오르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업체다.
2003년 내놓은 고급 선물 브랜드 프라우나(Prouna)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처음 차주전자 및 찻잔 세트 위주로 출시됐던 프라우나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힘입어 반상기 세트 8종, 칠첩반상기 3종, 홈세트 3종 등으로 구성을 확대해왔다.
이 회사의 김무성 이사는 "외국산 도자기제품에는 예단용 반상기세트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살리면서 한국적인 칠첩반상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프라우나는 외국 제품에 밀리지 않는 품격으로 혼수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한국도자기의 주방용품 브랜드 '리빙한국'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체를 3중 처리한 냄비세트를 비롯해 올 가을 혼수 시장에는 프라이팬 등 다양한 조리도구도 출시할 계획이다.
리빙한국은 3년내 국내의 대표적인 주방용품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