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크건축(대표 윤해균)은 첨단 공장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공장과 반도체공장 설계 분야에서 특히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선 자동차부품 레이저기기 광통신소자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설계해 왔다. 이미 인지디스플레이 에이스디지텍 한국반도체 등 30여개 국내 첨단공장을 설계했다. 올 들어서는 일본 린테크사가 건설하는 LCD 관련 첨단 첨착편광필름 공장을 일본 다이세이건설로부터 턴키로 수주해 건축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이 설계는 총 공사비 131억원 규모다. 다국적 기업인 오웬스코닝과 보그워너로부터도 공장 설계를 수주해 수행 중이다. 건축설계 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글로벌화하고 있다. 디테크건축은 도원디테크 도원ENC 및 미국 법인 도원코퍼레이션과 함께 4개 건설 관련 계열사로 구성된 중견 기업군으로 올해 850억원의 매출에 1400억원의 설계 및 공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지 선정 △기획 △설계 △감리 △사후 관리에 이르는 통합 건축물 설계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일반 건축사 사무소의 영역과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의 업무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획일화된 공장을 탈피하고 첨단산업 이미지를 공장 외관에 반영,사업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 공정에 충족하고 업무 능률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개발과 보다 쾌적한 분위기에서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디테크건축에서는 건축설계 기술인력과 토목 기계 전기 화공 등 분야별 엔지니어 등 총 90여명이 종사한다. 모두 해외 및 글로벌 기업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해외에선 주로 석유화학 발전소 에너지 관련 첨단 기술을 쌓아오다가 3년 전부터 반도체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분야의 공장 및 건물을 설계·시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테크건축의 경쟁력은 일반 건설업체와는 차별화된 기술력에서 나온다. 기존 국내의 설계 관행과 달리 엔지니어링이 주도하고 건설이 따라가는 선진국형 건설프로젝트 수행구조를 설립 초기부터 구축해 왔다. 플랜트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한 건설관리기술(CM)을 첨단 설비의 공장 및 사옥 건설에 적용함으로써 품질 향상,공사비 절감,공기 단축 등을 이끌어냈다. 계획 설계 인·허가 구매 시공의 각 건설단계에 이 기법을 적용,효율적이고 기술적으로 건설 단계를 관리하는 '통합연계관리' 시스템도 개발해 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