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패치(경기회복 중 일시적 둔화)에 빠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잠정치,연율기준)로 지난달 말 발표한 추정치(3.1%)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낮아졌지만 무역수지가 개선되고,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3.5%라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성장률 잠정치에 대해 월가에서는 "작년 4분기의 3.8% 성장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그런대로 만족스런 수치"라는 반응이다. 브리핑닷컴의 팀 로저스 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패치는 사라졌다"고 낙관했다. 글로벌인사이트의 내리먼 베라베시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유가로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씻어줬다"며 "1분기 성장률은 지속적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잭 귄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