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원내 3당은 어디가 되나?' 무소속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오는 30일 민주당에 입당키로 함에 따라 국회 제3당이 어느 쪽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석수 9석으로 원내 4당에 머물러 왔던 민주당이 최 의원의 합류로 제3당 자리를 지키고 있던 민주노동당과 같은 10석으로 올라서기 때문이다. 현행 정당법과 국회법 등에는 동일 의석수일 경우 당별로 우선 순위를 가리는 규정이 별도로 없다. 다만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소속 후보의 기호 순서를 정할 때 의석수가 많은 순서대로 1번부터 부여하되 의석수가 같을 경우에는 추첨으로 정하도록 돼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일상적으로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공동으로 제3당의 지위를 갖겠지만 선거 때에는 추첨으로 누가 '3등'인지 가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오는 10월 예정된 재·보궐선거의 경우 기호 추첨 결과에 따라 양당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기호 3번이 민주당에 돌아갈지,현재대로 민주노동당이 고수할지는 전적으로 '운'에 달린 셈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