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공장을 둔 가전업체 월풀이 한국산 양문형 냉장고를 반덤핑 제소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가 곧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는 EU 집행위 대외무역 담당 총국이 지난 24일 EU 한국 대표부에 반덤핑 제소 접수 사실을 서한을 통해 공식 통보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집행위 관계자에게 유선으로 확인한 결과 '조사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가 다음달 2일 관보 게재를 통해 조사를 본격화할 경우 피소 업체들은 40일 이내에 관련 질의서에 답변해야 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급성장한 데 따른 월풀의 견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문형 냉장고는 지난해 연간 수출이 12억3000만달러로 한국의 주요 가전 수출 품목의 하나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EU 수출 비중이 34.2%에 달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