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업계 큰손' 블랙스톤, 사상최대 바이아웃펀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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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업계의 큰손인 블랙스톤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기업인수 후 재매각) 펀드를 만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랙스톤이 이번주부터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10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설립된 골드만삭스의 85억달러짜리 펀드를 크게 앞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블랙스톤은 이번주 고객들에게 투자 의뢰서를 보낼 예정이다. 이미 미국 한 주(州)의 연금이 10억달러를 투자할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바이아웃 펀드 설립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올해 세계 사모펀드 시장이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올해 사모펀드 시장에 2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닷컴 열풍'으로 2500억달러가 유입됐던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사모펀드시장이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실제 블랙스톤을 포함한 5개 사모펀드업체가 올해 조성할 자금만도 4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칼라일과 골드만삭스도 올 들어 이미 160억달러가 넘는 돈을 유치했다.
사모펀드 에이전트회사인 알메이다캐피털은 "올해 유럽 펀드시장에는 지난 2000년 200억유로를 훨씬 웃도는 320억유로 이상의 돈이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