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6일 "북핵 6자 회담이 재개되면 핵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요 제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로 열린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 강연에서 중요 제안의 내용은 밝힐 시점이 아니라면서 "관련국들과 협의를 거쳐 한국이 주도적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6자 회담이 재개되면 단지 회담을 위한 회담이 돼서는 안된다"며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며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주고받기식의 진지한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실질적으로 타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한국이 동북아 '평화의 균형자'역할을 하겠다"면서 "평화의 균형자란 예를 들어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는 한국과 중국,일본 3국 정상회의를 제3지역에서 개최하는 데 한국이 프로모터가 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한ㆍ미동맹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변화가 없으며 굳건히 유지해 이를 축으로 동북아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변화된 환경 속에서 동맹의 미래를 위해 전략대화를 진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