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거래소시장에서도 코스닥 기업과 유사한 닮은꼴 종목이 덩달아 뛰고 있다. '황우석 효과'에 기댄 제약주나 정보기술(IT) 의료장비 분야의 중소형 기업들로 이름만 보면 거래소 종목인지,코스닥 종목인지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업 내용이 엇비슷한 경우가 많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제일약품은 상한가인 4만8850원에 마감됐다. 시계 제조 업체에서 최근 바이오 업체로 변신한 오리엔트도 8.23% 급등한 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성과를 내면서 이들 기업도 코스닥시장을 휩쓴 '바이오 테마'에 합류한 것이라는 풀이다. 또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업체인 코리아써키트가 4.54%,LCD(액정표시장치) 업체인 케이씨텍이 4.33% 오른 것을 비롯해 KEC 디피씨 선도전기 등 다른 IT 관련주들도 1~2%가량 상승했다. 특히 오리엔트는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달 들어 무려 35.8%나 뛰었고 코리아써키트 제일약품 케이씨텍 등도 11~19%가량 주가가 올랐다.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는 종목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증권은 "PCB산업은 휴대폰 반도체 등 안정적 수요처 확보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데도 상당수 종목이 저평가돼 있다"며 코리아써키트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LCD 경기 호전을 이유로 케이씨텍을 관심주로 추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이나 업종 거래량 등에서 코스닥 기업과 유사해 평소에도 주가가 거래소지수보다 코스닥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특징을 갖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