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오토바이) 메이커 효성기계가 국내 업계 처음으로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모터사이클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관련기사 A15면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헬멧 메이커인 HJC의 홍완기 회장과 ㈜삼영 및 통일중공업 대주주인 최평규 회장이 공동 경영하는 이 회사는 오는 2007년까지 배기량 1000cc급의 고급 모델을 개발,할리데이비슨 혼다 BMW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구상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효성기계 대표이사로 취임한 홍 회장은 "올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현지 판매법인인 '효성모터스아메리카'를 설립,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며 "올해 5000대를 시작으로 판매량을 2008년까지 2만대로 늘리겠다"고 26일 밝혔다. 홍 회장은 또 "중국의 인샹모터스와 함께 설립한 '충칭효성모터사이클' 공장을 곧 착공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50∼250cc급 중소형 모델을 연간 2만대가량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한편 동남아 지역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공장은 연구?개발(R&D)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홍 회장은 "현재 1000cc 이상 모터사이클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할리데이비슨 BMW 혼다 야마하 스즈키 등 세계적으로 7∼8개 업체에 불과하다"며 "효성기계가 1000cc급을 개발할 경우 기술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