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야후 등 미국 인터넷검색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들 업체와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한 NHN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국내에서도 경기 회복과 더불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 야후 등과 NHN은 사업구조 및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야후의 시가총액은 지난 1년 전에 비해 각각 201%,24%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월까지만 해도 미국 인터넷 업체 중 이베이의 시가총액이 가장 컸지만 현재는 구글이 711억달러로 1위,야후가 512억달러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베이는 498억달러로 3위로 내려앉았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경우 검색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 경우 국내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NHN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검색 업체들의 주가와 비교하더라도 NHN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제시했다. 그는 "검색 시장의 고성장은 NHN의 약점인 게임사업과 해외사업의 불확실성을 희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화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NHN은 구글에 비해 실적 성장률이 낮고 주가 측면에서도 부담이 있다"며 "구글과 NHN 주가의 상관관계는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35%인 반면 NHN은 국내 검색 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NHN은 시장점유율의 추가 상승이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상승의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