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브릿지증권 합병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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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의 '회사 자금 빼가기' 논란이 일었던 영국계 BIH펀드의 브릿지증권 매각이 결국 불발로 끝나게 됐다. 이에 따라 브릿지증권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리딩투자증권의 브릿지증권 인수·합병 신청을 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융회사의 인수·합병에 금감위가 불허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위는 불허 결정 이유로 △양사의 최근 3년간 적자 규모가 모두 584억원에 달하는 점 △인수자금과 구조조정 등에 소요되는 자금(1491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합병 증권사의 현금성 자산(1561억원)을 대부분 처분할 경우 정상적 영업이 힘들다는 점 등을 들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