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최대주주나 경영진 등이 지분을 매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분 매각을 전후로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다른 종목들 역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제일창업투자의 최대주주인 두성네텍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이 회사 지분 11.75%를 내다팔았다.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 종목은 이날 10.78% 밀렸다.
제일창투는 이에 앞서 4월 말부터 창투사 테마로 연일 상승,지난 16일까지 178%나 급등했었다.
바이오 테마주인
씨티씨바이오도 최대주주가 지난 11일 4.1%를 매도했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이 회사 주가는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해 8.25%나 밀렸다. 4월 말부터 지난 10일까지 54% 상승했던 주가는 이날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초부터 상한가 행진을 벌였던
바른손도 예외가 아니다. 이 회사는 4월 초부터 지난 17일까지 335% 치솟았다. 그러자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18일 1.50%를 매도했다. 1500원을 웃돌던 이 회사 주가는 27일 현재 1000원대까지 밀려난 상태다.
또
로이트도 최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4월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135% 상승하자 3.47%를 팔았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7.3%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테마주의 순환매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른 종목 역시 최대주주나 경영진이 주가 강세를 틈타 차익을 노릴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물량은 미미하지만 최대주주 등이 지분을 팔았다는 사실이 시장에서는 악재로 비쳐질 수 있다"며 "갑작스런 매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