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년 6조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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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최대 6조원을 투자하고, 사모펀드(PEF)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에도 최대 2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김근태 복지부 장관)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06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을 의결했다.
이 안은 국무회의와 국회 심의를 거쳐 올 연말 최종 확정된다.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보험료 수입(21조3163억원), 운용수익(8조8619억원), 투자원금 회수금(40조7527억원) 등으로 마련되는 신규 조성액 70조9309억원 가운데 연금지급용 4조7772억원을 뺀 66조1537억원을 신규 운용하게 된다.
이를 △국내 채권 53조3537억원 △국내주식 5조원 △해외채권 5조원 △해외주식 8000억원 △대체투자(BTL 제외) 2조원 등으로 나눠 운용하기로 했다.
자산군별로는 배분금액에 ±15%의 투자 허용 범위를 둬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채권(53조3537억원)의 경우 최대 8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단 국내주식은 시장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변동폭을 ±20%로 늘려잡았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 4조~6조원을 투자하게 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BTL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추이를 봐가며 연말까지 투자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필요한 금액은 국내 채권에 할당된 투자액에서 끌어쓸 수 있도록 했다. 대체투자와 BTL사업을 분리해 BTL투자 확대 여지를 열어놓은 셈이다. 양성일 복지부 연금재정과장은 “고시된 BTL사업중 경전선 복선화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대로라면 2006년말께 국민연금기금 주식 투자액은 시가기준으로 전체 운용기금(191조5612억원)의 9.6%(18조35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말 비중(9.1%)보다 0.5%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전체 투자에서 국내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말 88.9%에서 87.3%로 다소 줄어든다.
한편 이날 기금운용위원회에서는 내년도 기금운용계획 이외에 올해 해외채권 직접투자 규모를 당초 3조원에서 ‘4조7000억원+α’로 늘리고 국내채권과 해외채권 투자액을 상호 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의결했다. 온기선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 팀장은 “해외채권시장 기대수익률이 평균 2.5%에 불과한 상황에서 통화스와프를 통하면 환위험 없이 장기 국고채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