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발 훈풍'으로 한달 보름 만에 96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북핵문제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900선이 깨지지 않고 960선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며 "상반기 중 980,하반기에는 1000선을 재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7일 17.0포인트(1.80%) 급등한 960.91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9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4월13일(981.31) 이후 한달 반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7.03포인트(1.54%) 뛰어오른 463.22에 마감되면서 지난 4월8일(463.90)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기관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3175억원에 달하면서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발표된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5%로 잠정치인 3.1%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 10년물 장기국채 금리 또한 4%대 초반에서 안정돼 미국의 경기 둔화 및 급격한 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줄어들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채권 금리(수익률)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08%포인트 오른 연 3.70%를 기록,3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같아졌다. 금리가 급반등한 것은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자산가격 거품에 대한 통화정책적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정책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00원선이 붕괴됐으나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으로 80전 오른 1002원 50전에 마감됐다. 이상열·김동윤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