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유형의 학부모일까.' 학생진로 전문 상담기관인 와이즈멘토와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가''자녀의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있는가''자녀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등 세가지 기준에 따라 학부모를 CEO(최고경영자)형 정치가형 사감형 등 여덟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27일 발표했다. 먼저 'CEO형'은 자녀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면서 적성 파악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 준다. 다른 일은 잘 챙기지만 자녀의 적성이나 특기에 대해 잘 모르는 부모는 '매니저형'으로 분류된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유망 직업을 추천해 줄 수 있지만 자녀의 생활습관 관리에는 소홀한 유형은 '정치가형'이다. '사감형'은 생활 규칙을 잘 지켰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타입. '가정교사형'은 사회 변화나 트렌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고액 과외 등 사교육에 휩쓸릴 위험이 많다. 그 외 자녀의 성적만 파악하는 '방목형',교육에 관한 모든 문제를 자녀에게 일임하는 '남남형' 등이 있다. 와이즈멘토 관계자는 "202명가량의 부모를 조사해 본 결과 중·고교생 자녀를 둔 어머니의 절반 이상은 아이들의 성적은 확실히 챙기지만 자녀에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감형이나 가정교사형인 것으로 나타났고 아버지는 정치가형이 많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