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는 내달 1일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부제를 해제, 시내버스 노선에 택시를 운행키로 했던 방침을 돌연 취소했다. 시는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시내버스 파업 대책으로 택시 부제를 해제, 참여를 원하는 택시를 상대로 버스 노선에 투입해 시민들이 버스 현금 요금 900원보다 100원이 많은 1천원을 주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일반 택시 요금과 차이가 많아 혼선이 생기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내버스 노선 택시투입 방안을 취소했다. 시는 이와 함께 파업기간 택시 부제를 해제해 전면 운행토록 하고 나머지 전세버스 임차 등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마산시가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파업사태를 막을 방안은 찾지 않고 파업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만 급급해 갈팡질팡하고 있는 교통행정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난했다.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