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경기 덕에 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다우지수는 10,542.55,나스닥은 2,075.73으로 전날보다 각각 4.95포인트,4.49포인트 올랐다.


상승폭은 미미했지만 30일 한국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휴일까지 사흘간의 휴장을 앞둔 상태에서 차익 매물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고무적이었다.


휴일을 즐기기위해 일찌감치 퇴근한 때문인지 거래는 활발치 않았다.


주간 상승률은 다우가 0.67%,나스닥이 1.43% 였다.


가장 큰 상승 동력은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5%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잠정치가 3.1%로 발표되면서 일시적 경기 부진 우려가 높았지만 수정치가 3.5%로 나와 그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27일 발표된 4월 개인 소득은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의 0.5%보다 높아진 것은 민간 기업들의 고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4월 개인 소비는 전월의 0.9%보다 다소 낮은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늘어나면 시간을 두고 개인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는 야금 야금 오르고 있다.


27일에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이 배럴당 84센트 올라 51.85달러를 기록했다.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번 주는 6월3일 발표되는 5월 신규 고용 동향이 최대 관심사다.


지난 4월에는 비농업 부문에서 신규 고용이 27만4000명 창출돼 주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제전문 인터넷 매체인 CBS 마켓워치는 5월에도 19만3000명 정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 정도의 고용 증가라면 향후 개인 소비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는 여름으로 진입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여름 장은 약했다.


S&P500 지수 기준으로 치면 7월부터 9월까지의 3·4분기 상승률이 과거 60년간 연평균 0.1%에 불과했다.


힘든 시점으로 들어가는 과정이어서 지난주까지의 상승세를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29일 치러지는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헌법에 대한 찬반 투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같다.


부결될 경우 유럽 통합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


그로 인해 유로화나 유럽 증시가 영향을 받게 되고 파장은 월가에까지 미칠 수 있다.


현재로선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월가는 순수한 경제 뉴스 외의 테러나 정치적인 사건에 둔감했다.


이라크 반군의 공격도 증시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날아올 투표 결과는 국내 경제 뉴스 이상으로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