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당시 사고 전동차에 올랐다 부상했던 50대가 오랜 투병생활을 하다 끝내 숨졌다.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부상자가족대책위원회는 29일 부상자 안모(58.대구시 동구 신암동)씨가 이날 오전 6시 5분께 입원 중이던 대구 곽병원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안씨의 사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책위원회측은 "참사 후유증에 합병증이 겹쳐 쇼크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는 사고 당시 출근길에 변을 당해 기도 화상 등으로 음성언어장애 4급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신체마비와 보행장애, 우울증 등으로 상태가 악화돼 최근 지체장애 1급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었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고로 발생한 부상자 151명 중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은 안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이중 2명은 참사 후유증을 겪어오다 지난 해 각각 뇌출혈과 암으로 숨졌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