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겁니다.


일단 1000포인트를 다시 넘어서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금이 시장으로 몰려들 게 분명합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980선에서 한 번 더 조정을 받은 뒤 사상 최고치인 114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작년 7월 주가가 700대에 있을 때부터 한국 증시의 대세상승을 낙관하며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최근 반등장이 기술적으로 나타나는 '억지반등'이 아니며 추세적 상승기조에 재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수가 다시 500대로 떨어지면 시장에 들어가겠다고 기다리는 것은 비현실적입니다. 이번 상승장은 4~5년 갑니다.


이미 2년이 지났으니 향후 2년은 더 오른다고 봐야죠"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보면 최근 70~80일간의 조정은 오히려 상승기조를 확인시켜 주는 과정이었다고 지적했다.


과거엔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은 뒤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지난 3월 1000포인트가 넘은 뒤 밀렸던 지수는 9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다시 튀어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바닥권이 600~700선에서 900선으로 높아졌으며 그만큼 지수의 상단도 올라갈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지수가 1000포인트를 다시 넘은 뒤 투자자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기고 엄청난 물량의 자금들이 증시로 몰려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의 이 같은 낙관적 시각은 한국 기업과 경제의 체질이 완전히 개선됐다는 데서 출발한다.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구조조정이 기업부문에 이어 지난해 가계소비부문까지 마무리됐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효율성이 높아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지난 1분기 기업들의 이익감소율은 15%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환율이 그만큼 떨어졌다면 이익이 40%는 줄었을 겁니다.


이익 변동폭이 줄어들면 한국시장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금시장의 핵심적 변수인 금리환경 역시 주식시장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라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렸지만 이미 저점을 통과했기 때문에 자금흐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해외변수 또한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은 5%의 소득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위축이 발생하기 힘듭니다.


미국과 유럽 경제도 현재 환율과 고유가의 타격을 수정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안정화될 것입니다."


이 센터장은 "내수도 점진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뜨는 것도 테마에 의한 반짝 강세가 아니라 이젠 빠질 만큼 빠진 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세계 정보기술(IT) 주들의 강세 흐름에서 코스닥시장만 제외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이슈는 하나의 기폭제일 뿐입니다.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주제들이 계속 바뀔 수는 있지만 상승세는 유지될 것입니다."


이 센터장은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 증권주 IT주 자동차주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