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가 지난 1월 해태제과 인수 이후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실적이 호전된 것을 반영,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7일 2.94% 뛰어오른 14만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닷새 동안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동안 10.6% 급등했다. 크라운제과가 지난 4월14일 사상 최고가인 14만6000원까지 오른 뒤 5월 중순까지 조정을 받아오다가 최근 반등에 나선 것은 우선 해태제과 인수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통합구매 등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5월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6.8%와 19.1%로 두 회사를 합한 시장점유율은 35.9%에 달했다. 1위 업체인 롯데제과(38.5%)보다 불과 2.6%포인트 낮은 것이다. 김지현 동원증권 연구원은 "작년 5월만 해도 이 격차는 4.8%포인트에 달했지만 최근 많이 좁혀진 것"이라며 "무엇보다 해태제과가 크라운제과에 인수되면서 조직이 안정돼 올 2월(18.0%)을 저점으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어 이런 점유율 격차 축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 하반기부터 통합구매 통합물류 합리화 등을 통해 1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이 호전된 데 이어 2분기 역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크라운제과의 반등을 이끄는 요인이다. 크라운제과는 1분기 매출액이 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47.5% 늘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크라운제과의 매출은 7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하고,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53.7%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은 최근 크라운제과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