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4월 소매판매액이 10조8970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경제산업성이 28일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소매 판매액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 수요가 급증했던 199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소매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석유제품의 판매액이 증가했고 자동차 등의 판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태별로는 대형 매장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반면 최근 인기가 치솟고 있는 편의점은 2.3% 증가했다. 소매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경제산업성은 이날 경기기조 판단을 기존의 '현상 유지'에서 '완만한 회복세'로 상향 조정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