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신앙처럼 지켜라"(박윤소 NK 회장)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꿈을 가져라"(정문식 이레전자 사장) "누구에게나 미래는 온다"(정태일 한국OSG 대표) "한 우물을 파라"(최진순 청풍 회장) "자신의 미래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말라."(홍완기 HJC 회장)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을 이룬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5명이 인생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경영의 지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이들 CEO의 성공스토리와 경영철학을 담은 '오직 너만의 우물을 파라'를 제작,전국 중·고교 및 공공 도서관 등 6000여곳에 모두 1만2000부를 무료 배포했다.


선박의 소화설비와 고압가스 용기 제조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박윤소 NK 회장은 "기업의 목적은 이익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렸다가는 결국 파산하게 된다"고 썼다.


또 "인생도 마찬가지로 젊은 시절에 먼 미래를 내다보고 목표를 설정한 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맨주먹으로 창업해 11년 만에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의 성공 모델을 일군 정문식 사장도 "한꺼번에 높은 꿈이 아닌,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꿈을 갖고 무엇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정태일 대표는 "누구에게나 미래는 분명히 온다"며 "따라서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또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져 이제는 한 가지 상품으로 한 시대가 먹고 살 수 없다"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뼈대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가 경영하는 OSG는 초정밀 절삭공구 제조 분야에서 일본도 두려워 하는 세계 최강의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음이온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고 국제발명품대회에서 8회 연속 금상을 받아 기네스북에 오른 최진순 회장은 "어떤 일을 하든지 한 우물을 파서 한 가지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돼라"고 말한다.


최 회장은 "다른 것을 생각하면 정신과 능력이 양분돼 몰입할 수 없다"며 "(한 가지 일에) 자기 속의 혼,최고의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헬멧 시장에서 점유율과 브랜드 인지도 1위인 HJC의 홍완기 회장은 "처음부터 지나치게 큰 목적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지금 하고 있는 일부터 열심히 하라.그러면 언젠가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세계인의 머리에 국산 헬멧을 씌운 그는 한국을 빛낸 경영인과 다산경영대상을 받았으며 중소기업인 명예의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